곡창지대로 불리는 황해도 쌀 대부분을 북한 당국이 '군량미'와 '수도미(평양으로 들어가는 쌀)' 명목으로 걷어가면서 황해도 주민들의 영양 부족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황해북도의 한 소식통을 통해 "황해도가 곡창지대라고는 하지만 수확한 쌀 대부분이 군대로 들어가니 남는 것이 없다"며 "배급조차 되지 않아 황해도 사람들이 양강도에 가서 쌀을 사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금은 먹을 것이 없어 집도 다 버리고 꽃제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람들 사이에서 '이 상태로 1,2년만 더 가다간 다 죽겠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체제 안정화'를 위해 충성분자, 이른바 군인과 평양시민 챙기기에만 몰두하면서 농촌 마을 사람들은 3끼를 제대로 챙겨먹기도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당국이 군량미 확충을 우선시하고 있지만 간부가 아닌 정작 일반 군인들에게는 '두 숟가락이면 없어질 양'의 식량만이 배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한끼 배급량 규정이 250g이지만 부대마다 150g, 100g, 심지어 70g 등 배급량이 모두 다르다"며 "군인들 사이에서 '두 숟가락이면 밥이 다 없어진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배가 너무 고픈 군인들은 산에 떨어진 산열매를 주워 먹으며 버티고 있다"며 "삼지연만 하더라도 몸이 허약해진 군인들이 힘이 없어 길바닥에 누워 자는 일이 많은 등 중국과 몰래 거래할 수 있는 국경경비대가 아닌 이상 겨우 걸어 다니는 군인들이 수두룩 하다"고 밝혔다.
<출처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