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원들을 태운 자메이카 선적 배가 최근 러시아 나홋카 항에서 억류됐다고 미국의소리(VOA)이 8일 보도했다. 중국 회사가 실소유주인 이 선박에는 북한 출신 선원 16 명이 타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출발해 러시아 나홋카 항에 입항한 뉴훈춘 호는 중국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이 선박을 검색한 러시아 극동지역 선원노조 측은 7일 인터넷 웹사이트에 배에 탄 북한 선원들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해당 선박을 억류해 달라고 나홋카 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선원노조 측은 뉴훈춘 호의 소유주가 ITF와 단체협약을 맺지 않았을 뿐더러 북한 선원들의 고용계약서도 만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른바 '편의치적' (Flag of Convenience)에 해당하며, 소유주가 이를 통해 선원들의 노동 조건과 환경 등을 임의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치적은 규제를 피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주가 자신의 국적이 아닌 파나마, 라이베리아, 자메이카 등 다른 나라에 선적을 등록하는 제도다.
러시아 선원노조 측 발표에 따르면 뉴훈춘 호의 북한 선원들은 노동계약서 없이 최저임금인 월 500 달러를 받았고, 식사는 하루에 4~5 달러짜리를 먹었다고 한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선주들이 최저임금으로 선원들을 고용하면서 비용을 더 아끼려고 뉴훈춘 호처럼 선원들의 근무 여건에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선주에게 ITF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선원들의 노동계약서를 만들 필요성을 알리는 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출처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