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상당수가 벌목공과 건설노동자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고강도 노동과 저임금 등 열악한 근로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홍 북한인권정보센터 객원연구원은 12일 센터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러시아 내 북한 파견 벌목공과 건설노동자의 인권실태'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중 러시아 벌목공, 건설 노동자로 파견됐던 5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조사를 통해 나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러시아 노동부가 밝힌 외국인 고용허가증 발급 현황에 따른 북한 파견 노동자 규모는 4만7365명"이라며 "2010년 이후 북한 벌목 노동자 수는 2000명 수준 또는 그 이하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내 북한 임업 부문 파견 노동자는 대부분 하바롭스크와 아무르 지방에 집중돼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 현지에 북한 원동임업대표부를 둬 러시아와의 준 외교적 관계를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 사업 조직으로 제1연합기업소와 제2연합기업소 역시 러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러시아 내 북한 건설 부문 파견 노동자와 관련해 "북한 당, 내각, 군 조직에서 개별적으로 직접 노동자들을 러시아에 파견하고 있다"며 "각각 건설사업소 내지 담당 국을 설치하고 산하에 기관, 기업소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쳐 2000년대 이후 벌목 노동에 의한 외화수입이 크게 감소하자 건설업무분의 노동자 파견을 통한 재정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