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안 당국이 최근 탈북민 가족들에 대한 감시 및 협박·회유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일 전투 총화에서 내놓을 실적이 필요한 이들이 가정집에 직접 도청장치를 설치하거나 장사꾼으로 위장하는 등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탈북민 가족들에 대한 보위부(성), 보안서(성)의 감시가 예사롭지 않다”면서 “보위원, 보안원이 직접 찾아가서 동태를 살피기도 하지만 장사꾼으로 가장하고 감시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얼마 전에 보안원이 뜬금없이 탈북 가정집에 술 마시러 왔다고 해놓곤 밥상 밑에 몰래 도청장치를 붙여놓는 일도 있었다”면서 “그 주민이 보안원에게 ‘왜 이런 걸 설치했냐’고 따졌는데 ‘난 모르는 일’이라면서 뻔뻔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전거에 도청장치가 매달려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면서 “언제 누가 설치했는지 알 길이 없다는 점에서 탈북 가족들은 더욱 큰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탈북 가족들 속에서는 ‘식구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방문했을 경우 꼭 집안을 점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보위원이나 보안원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꼬투리 잡힐 만한 언행을 삼가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지고 있다.
<츌처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