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19일 김정은의 폭정으로 북한 엘리트층을 중심으로 한 반감이 커지면서 체제 불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은 일시적으로 자제했던 숙청을 재개해, 올초부터 9월까지 공개처형도 64명에 이를 정도"며 "체제 안정성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 들어 김용진 내각부총리 등을 처형했다. 이는 김정은 집권과 동시에 시작된 '단두대 통치'가 현재도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김정은이 2011년 12월 집권 후 처형한 당·정·군 간부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김정은의 잔인한 숙청 이유는 대부분 '나를 무시해서'였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충성심, 일부 간부의 거만한 태도 등이 28세에 집권한 김정은의 '나이 콤플렉스'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북한 보안성과 보위성 등 체제 감시기관도 돈벌이에만 급급한 실정"이라며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 수도·전기가 끊기자 주민들이 시당(市黨) 위원회에 들어가 물과 전기를 달라며 집단 항의를 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민심 이반으로 올해 탈북자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