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곡괭이에 의존한 ‘억지공사’에 허리 휘는 北주민
북한 당국이 지난 20일 ‘농촌지원 동원 기간 40일’을 선포한 가운데 가뭄에 대비한 공사에 주민 동원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농번기에 들어서면서 북한 전역에서는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전투가 한창이다”면서 “기관기업소는 물론 가두여성(전업주부)과 어린학생들 모두 ‘가물과의 투쟁’ 공사장에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해마다 5~6월의 가물로 농사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본 북한 당국은 올해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50~75%나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농촌지역마다 굴포와 우물파기 둥 대대적인 가물 피해 대비 공사를 벌이고 있다.
소식통은 “가물대비 공사는 기계수단은 전혀 없이 오직 삽과 곡괭이만 가지고 수백 입방에 달하는 흙을 파내야 하는 방대한 억지공사”라면서 “어른들이 흙을 파내면 어린학생들은 소래와 양동이에 흙을 퍼 담아 둑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각종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반응 관련 소식통은 “주민들은 ‘농사지은 쌀은 어느놈의 입에 다 들어 가냐, 덕을 보지 못하면서 괜히 고생만 한다’고 불만을 터뜨린다”며 “노동자들은 ‘온 나라가 동원돼 농사짓는데 이 꼴이냐’며 당의 농업정책을 비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출처: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