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유엔 대사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월 22일 (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인권 상황이 의제로 채택 된 이후, 회의 말미에 오준 대사의 연설이 있었다.
오준 대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북한 사람들이 그저 아무나 (anybodies)"가 아니라며, 안보리 회원국가들을 대상으로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촉구했다.
이후 오 대사의 연설 동영상은 SNS를 통해 전파되어, 많은 SNS 유저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번역: Michael Kwon]
의장님, 이 미팅에서 발언하는 것이 아마도 안보리에서의 제 마지막 임무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2년 전 이 안보리에 처음 참여하게 됐을 때, 우리가 다루었던 첫번째 이슈 중 하나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이었습니다. 그 후 우리 나라는 안보리의 업무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우리나라와 무관한 수 많은 문제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안보리에서의 우리 나라 임기는 북한 문제로 시작해서 북한 문제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건 단지 우연일 뿐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제 마음은 무겁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북한 사람들이 그저 아무나 (anybodies)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백만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족과 친척들이 여전히 북한에 살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그들의 소식을 듣지 못해도, 비록 이제는 분단의 고통이 삶의 차가운 현실이 되었을지라도, 우리는 그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겨우 수백 k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COI 리포트에서 묘사하는 내용을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없이 읽을 수 없습니다. 북한에 관한 비디오 클립에 나오는 각 장면을 눈을 찌푸리지 않고는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그들과 함께 눈물을 나누지 않고는, 그곳에서 그들의 비극을 마치 함께 경험한 것 처럼 느끼지 않고서는, 들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존경하는 의장님, 북한인권에 관한 논의를 마지막으로 안보리를 떠나면서 우리는 한가지 진심으 로 열망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아니라 북한 사람들을 위한 소원입니다. 거리에서, 나라 곳곳에서, 또 감옥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고통받고 있는 무고한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위한 소원입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우리가 훗날 오늘 한 일에 대해서 뒤돌아 볼 때, 우리가 북한 사람들을 위해 오늘 옳바른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와 같은 인권을 가지고 있는 북한의 모든 남자, 여자, 소년, 소녀들의 삶을 위해서 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