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영환 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당분간 김정은 1인 체제로 이어질 것이고 1000명 미만의 장성택 세력이 숙청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은 장성택의 입지가 자신에게 위험 수준이라 독자적으로 판단하여 그를 처형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씨는 장성택의 처형 이유에는 김정일의 교육이 컸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장성택과 이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의 도움을 받되 그들의 입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되면 처내야 할 것이라고 가르쳤을 것이라는 게 김영환 씨의 의견이다. 특히, 장성택의 사형 판결문에는 특별한 죄상이 없기에 김정은의 ‘위험수준’에 대한 감이 김정일과 달라 성급하게 장성택을 처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택 처형 후 북한의 미래에 대해 김영환 씨는 당분간은 김정은 1인 체제로 굴러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김정은의 권력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김정은이 시행해 온 조치들은 전략적 일관성이 하나도 없다. 평화, 개방과 도발, 폐쇄를 왔다갔다 하는 등의 불안한 행보를 보여왔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한국과 미국에 대화를 시도하고 중국에 유화 공세를 해 지원을 받아내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 5만 명 숙청설이 나온 것에 대해 김영환 씨는 과거 남로당 또는 갑산파 숙청만큼 대규모의 숙청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장성택 세력은 그만큼 크지 않기에 많아야 1000명 수준의 숙청으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나친 숙청은 사회를 동요 시키고 체제를 마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장성택의 잔인한 처형으로 인해 북한의 후견국인 중국이 자신들의 이미지가 실추된 데 분노할 것이라고 김영환 씨는 예측했다. 장성택이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친중파는 아니겠지만 북한의 개혁개방을 주장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사이기에 그의 숙청을 중국이 아쉬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김영환 씨는 말했다.
이번 장성택 처형으로 인해 북한 내부 분위기는 엄청난 긴장 상태에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도발할 가능성은 낮겠지만 예측불허의 시점에서 도발했던 과거를 비추어 보았을 때, 한국 정부는 급변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김영환 씨는 밝혔다. 그리고 현재까지 언론에서 나온 장성택 관련 이야기들은 80%는 설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며 나머지 20%도 사실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고 밝혔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