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인민들에게 각종 고기를 공급한다’라는 명목으로 강원도 일대에 대규모로 조성 중인 풀판 조성 사업에 수 만명에 이르는 돌격대를 투입하여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수혜 당사자인 주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진 소식통은 26일, 열린 북한방송과의 통화에서 “수십 년 전부터 전국적 범위에서 추진되었던 돼지, 염소목장들이 뚜렷한 성과 없이 모두 폐기됐다.”면서 “10년 전, 청진시민들이 두 달 동안 총동원되어 건설해놓은 대규모 염소목장도 우유는 생산해보지도 못한 채 폐기된 적이 있다” 며 사업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전해왔다.
이어 소식통은 “지난 2003년 6월 김정일의 방침에 따라 청진시내 수만 명의 주민들이 2개월간 청암구역 대서리 50리 산길을 걸어 염소 목장 건설을 위해 노력동원 되었지만 결국 모두 폐기되었다”며 “이와 같은 일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 50년대 중반부터 지속되어온 일이다”라며 추가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 50년대 중반 ‘풀과 고기를 바꾸자’는 김일성의 방침과 2000년대 ‘온 나라 산과들에 염소 떼 욱실거리게 하라’ 는 김정일의 지시로 전국에 돼지와 염소 목장을 수없이 건설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모두 폐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또 “옥수수를 비롯한 알곡 사료를 전혀 쓰지 않고 풀만 먹여 사육한 돼지와 염소들은 영양실조에 걸려 폐사되거나 장마철을 비롯한 여름철 위생관리가 취약해 각종질병으로 떼죽음을 당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업도 과거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거라 예측했다.
출처: 열린북한방송